[160712]인내하는 시간이 지나면 열매가 달아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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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담맘 작성일16-07-13 14:25 조회1,756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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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20일경을 지나면서 부터 가뭄이 시작되었습니다.
고추밭 장만하기 전인...
4월중순부터는 줄기차게 비가 내려
고추밭 장만을 못해 애를 태운적이 있었는데...
겨우 밭장만한 후에는,
연속된 비 소식에 지인들 동원하여
급하게 심은 고추....
그렇게 고추를 심고나서 몇번 비가 오더니
5월 20일경부터 실종 된 비...
비는 실종되고, 때아닌 무더위의 시작으로
작물들이 서서히 가뭄을 타기 시작하며
하늘만을 쳐다보는 농부들은
비가 오기만을 기다렸습니다.
6월 20일 이후부터는...
온다는 비는 안오고,
속을 태우더니...
드디어 7월1일부터 시작된 비..
7월 5일까지 엄청난 양의 비를 퍼 부어 주네요...
좀 적당히 간격을 두고
비가 오면 얼마나 좋을까요?
비가오면 비가와서 걱정.
안오면 안와서 걱정...
2000년 초반에 전국을 휩쓸고 간 태풍 매미...
그때 이후로 이곳에 최고로 많은 비가 내린것 같습니다.
7월4일 저녁....
집으로 오는 도중에
주곡숲앞의 큰나무 2개가 도로를 막고 쓰러져 있어,
119에 신고하고 작업이 끝나는 시간까지 기다리면서
얼마나 많은 비가 내렸으면
저 큰나무가 쓰러졌을까???
하고 있었습니다.
우리나라 119대원들....
대단합니다.
군청직원이 나와서는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모르니
영양 팔수골고개를 넘어 돌아가라 해서...
이렇게 많은 비오는날 , 난 그쪽으로 가기싫다고
기다렸더니...
119대원들이 오니, 전기톱으로 쓱싹쓱싹.
급하게 길부터 틔워줘서
1시간만에 집으로 왔습니다.
그렇게 집에 오니...
해담아빠가....
우리도 고추밭쪽으로 빗물이 넘쳤다고....
사실...10년 넘게 웬만한 비에는 괜찮았는데..
올해 공장을 짓기위해 터 작업을 하면서
물길을 돌린것이 화근이었습니다.
나름 단도리를 한다고 했는데도....
비가 그치고 나서
1주일이 넘도록, 고추밭에 가보지를 않았습니다.
내 성격상...가서 보면
속이 상해 견디지 못할것 같아서입니다.
해담아빠가 그동안 쓰러진 고추들 하나 하나 세워주고
하는것을 보면서도 도저히 가 볼 자신이 없었습니다.
그러다가....어제 고추밭을 가 보았는데...
아....참담하더군요..
그래도, 그동안 여기저기 비 피해에 대한 여러얘기도 듣고...
결정적으로 한뙈기 전부가 죽어버린 고추밭을 보면서...
그래, 우린 저 정도는 아니지....하면서.
타인의 아픔을 보면서 나 자신이 위로를 받는...
말도 안되는 상황을 맞이 하고나서 본 모습이어서 그런지....
그래....어쩔수 없지 하는 마음으로 바라 볼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 해담아빠는 말도 못하고 얼마나 속이 상했을 지.....
그걸 생각하면 더 마음이 아프네요...
동네 어르신들도...
2003년 태풍 매미이후로 가장 많은 비가 왔다고 그러시네요.
동네 몇군데도 고추밭에 비가 넘치고 사과밭으로 비가 넘었지만.
울 동네에서는 우리집이 가장 심하네요...
산밑에 있어 그런지....
앞으로 더 더욱 폭우가 많아질텐데...
더욱 더 대비를 잘 해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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