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일지

Home > 해담는집 알림판 > 농사일지

농사일지

[170508] 2017년 유기농고추 심기

페이지 정보

작성자 해담맘 작성일17-05-15 11:30 조회1,538회 댓글0건

본문

ae5dd362b74fd31e6fdd54a81f4b33a4_1494815

 

13년 고추농사 중에서 가장 힘든 해입니다.

음력 4월8일 석가탄신일은
시조모님 제사입니다.
보통은 제삿날이 고추를 심고 나서인데.
올해는 윤5월이 있는관계로 조금 빨라서
고추심기전에 다녀와야 했습니다.

고추모종이 하우스에 있기에.
동서횡단을 하루만에 하였지요.

그런데...그것이 무리였는지..
3일날 늦게 집에 도착하니.
콧물이 줄줄...

4일날은 일어나니 온몸이 욱신 욱신...
1년농사중 대업을 앞두고
덜컥 감기 몸살...

4-5일...고추밭 장만하는것 하나도 못도와주고
끙끙 앓기만 하였지요.

주말인 6일부터 고추를 심기는 심어야 겠고,
하루만에 끝낼려고 손을 알아봐도 여의치 않고 하여
맘 편하게 둘이서 살방 살방 3일 생각하고 심기로 하였습니다.

 


ae5dd362b74fd31e6fdd54a81f4b33a4_1494815

 

올해 고추 심을곳은 세군데입니다.
세군데 모두 집앞이지만.
집을 중심으로 좌, 우..그리고 저 안쪽 밭...

하루에 한곳씩...마음을 다잡고 심을려고 하는데..
지원군이 등장....ㅎㅎㅎ
입암면에 있는 지인이 오전밖에 도와줄 수 없다고
일찍 넘어오셨네요...


ae5dd362b74fd31e6fdd54a81f4b33a4_1494815

덕분에....
첫날 예상한것 보다 많이 심었습니다.
첫번째 밭이 매운맛, 2번째밭이 순한맛...
오전에 매운맛 고추밭 다 심고, 순한맛 밭 반정도를 심었으니
한고비 넘기는 줄 알았는데...
오후가 되니...몸이 축축 처집니다.

하지만 어쩌랴...
해담이까지 데리고 열심히 심고 있는데...
흑기사 등장....
ㅋㅋㅋ


ae5dd362b74fd31e6fdd54a81f4b33a4_1494815

 

수하쪽으로 지나가다 얼굴이라도 보고 가지...
하면서 들리셨는데.
일하는것 보고 그냥 가지도 못하시고...

오전, 오후에 심은것 복토까지  해주셨답니다..
ㅎㅎㅎ 

ae5dd362b74fd31e6fdd54a81f4b33a4_1494815

역쉬, 사람은 친구를 잘 둬야 합니다.
노력봉사도 해주시고,
힘들다고 저녁까지 사주시고..

8년전인가?
우리 집지을때에도 둘이서 하수도 공사하면서
낑낑대고 있을때, 불현듯 나타나서는
해결을 해주시더니...
이번에도...

다음부터는 꼭,
주말에 뭘하는지 미리 알아보고 오시라 했습니다.
그래야, 고생을 안하시지....

다음날 아침에는 일도 못도와줄것인데
하시면서 일찍 길을 떠나셨네요..

ae5dd362b74fd31e6fdd54a81f4b33a4_1494815

 

예상은 3일이었는데.
하루를 절약하였습니다.
마지막 한 뙈기  저~~밭을 하루에 끝마쳐야 합니다.

아~~
근데....저 보통맛 밭이 가장 큽니다.

일욜 아침...
일은 늦어지고, 시작하기도 전에 몸은 힘 들고..
심는 중간에 바람은 또 왜 그렇게나 불어대던지..
전 밭을 다 심어놓고 복토해야 하는데.
1/3정도 심고 복토하고나니 오후 3시...

나머지는 결국 내일로??
그럴 수는 없지요..
할수 있는데 까지 한다...!!!

ㅎㅎㅎ
기어이 심는것까지는 하였습니다.
하지만, 도저히 복토까지는 무리입니다.



ae5dd362b74fd31e6fdd54a81f4b33a4_1494815

 

오늘 아침 새벽에 일어나
조금은 가벼워진 몸으로 복토 완료...

결국은 3일 걸려 고추밭 심기가 끝이 났습니다.

예전 사과밭이었던곳 경사를 좀 낮추고 뒷밭과 합쳐서
작업하기는 조금 편하였습니다.
만약 작년처럼 그 경사였다면
더 힘들었겠지요...

역쉬. 밭은 평지밭이어야 한다는것을
절감합니다..
경사진 밭...
얼른 평탄작업해야겠습니다.

저 고추들 딸려면 또 한고비가 있겠지만.
일단은 다 심고, 고추밭을 바라보는
마음은 넉넉합니다.

제발 무럭무럭 잘 자라주기를 바랍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