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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박. 우박. 우박....우박이란 이런거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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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담맘 작성일17-06-05 09:57 조회1,60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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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서 여태껏..
내 기억에 있는 우박은 콩알만한 것들.
그것도 한손가락안에 꼽을 정도의 횟수...

결혼하고, 영양와서
아니 시골에서 농사지으며 사니깐
우박이란것에 대하여 좀 더 민감해질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기억속의 우박들은 모두
영양에서 만난 우박들이었습니다.

한데...
이런 우박도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도록 만든 어제의 상황..

정말 말문이 닫아질 정도 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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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31일...
전남 담양쪽에 우박이 내려
큰것은 지름이 10cm이고,
자동차 유리까지 뚫었다는 소식에..

그리고,
경북쪽으로도 우박이 올수 있다는 예보를 접하면서도
막상, 내가 뭘 대비를 해야 할지.
아니 대비를 할수 있는것이 없다는 사실에.
좀 더 솔직히 말하자면.
"설마...."

물론, 설마...라는 생각을 안하고
적극적인 대비를 할려고 했어도
자연현상앞에 할 수 있는것들이 없더군요.
저 넓은 고추밭을 뭐로 덮을수도 없고...

마음속으로 조용히 지나가기만을 바랄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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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즈음...한차례의 비바람이
몰려왔다가 지나가서
조용해 질려나 하는데...

갑자기 시꺼먼 구름이 몰려오더니...
굵은 빗방울을 떨어뜨리는데...
어째 소리가 이상합니다.

헉...
우박이다...

우박이 조그마하게 올때..
초반에는 현관앞에서 동영상도 찍었는데.
점점 굵어지는 우박을 보니.
겁이나서 현관앞에 서 있지도 못하고
도망을 들어왔습니다.

그렇게 우박만10여분...
그러곤....폭우수준의 빗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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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시간 후에는 언제 내가 
우박을 내렸느냐는듯이
하늘은 맑아지고...

밭으로 나가보니.
울 집 고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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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를 보내야해서 읍내를 나가는데..
어~~
마을입구쪽은 괜찮습니다.

우박이란 놈이...
국지적으로 한곳만 퍼 부은것 같습니다.

도곡은 양은 많지만 크기는 작고.
문암 역시 그러하고.
무진은 우리처럼 크고 굵고.

같은 영양에서도 마을별, 아니 계곡별로
차이가 많이 나네요.

심한곳은 사과나무에 잎이 하나도 안 남았고,
사과나무 껍질까지 벗겨졌다고 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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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현상앞에서는
인간은 속수무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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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경주에 갈 예정이었습니다.
일본쪽 바이어들이 오는 수출상담이 있다고 하여...
우리가 참가하지는 않지만.
우리도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기에.
벤치마킹삼아 다녀올려고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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