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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 넘어 사래 긴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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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담는 집 작성일21-06-28 10:29 조회69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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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6월 초중순이면 고추 곁순을 제거해야 한다.

이곳 영양지방에서는 대부분의 농가에서는

고추곁순을 제거하지 않고 농사를 짓는다.

고추 곁순에서 나오는 고추수확량을 무시 못할뿐더러

일의 양도 너무 많아지기에 그냥 지나가는데.

우리는 꼭 곁순을 제거해야 한다.

일반 농가와 다르게 화학적인 농약을 사용할 수 없기에

통풍을 위하여, 그리고 가장 먼저 달리는 고추를 없애야만

탄저의 위험도 줄어들고,

위의것들이 제대로 성장할 수 있다.

아니면, 그것을 키우느라 위의 것들에게는 신경을 덜 쓰는것이다.

인간이 아닌, 한낱 식물이라 할 수 있는것들도

첫 자식(?)에 대한 사랑은 남 다른 듯...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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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는 고추곁순을 제거하고는

그것을 나물로 활용을 한다.

그런데, 올해는 일이 늦어지는 바람에

곁순을 모을 수가 없다.

밭에서 그냥 제거하면서 버리는것과

곁순 모으는 작업을 하는것의 걸리는 시간이 2배정도이다.

그렇다 보니,  고추나물 먹는것을 포기 하는 수 밖에.

일은 한번 처지기 시작하면...

계속 일에 끌려다녀야 하기에...

그 맛있는 곁순을 포기하였다.

그런데...

어제 점심즈음...열심히 곁순제거 작업을 하는데.

눈에 익은 차가 들어온다.

온다는 말이 없었는데???

조금 후....엉덩이 방석들 들고 나타나셨다.

우렁각시가...

아니 우렁신랑이???

페이스북에서 바쁘다고 한것 같아.

지나는길에 잠깐이라도 일손을 도와주신다고..

야~~호...

덕분에  하루 목표량을 다 마칠수 있었고.

오신분 그냥 보내기 뭣하여...

고추곁순을 조금만 모으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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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 포기밑에 있는 곁순들과 고추들을 보면

마음이 안타깝다.

맛난 식탁을 만들수 있는 재료들인데.

시간이 바쁘니 어쩔 수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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곁순제거를 할때면 고추나무 하나 하나를

유심히 살펴볼 수가 있다.

올해는 정식후, 2.3일 걸러 하루씩 비가 내려

습한날씨 많다보니,

곰팡이성 병들이 많은듯하다.

잘~~자라다가 저리 푹 꼬꾸라지는 나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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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농사를 짓는 이래..

가장 빠른 탄저 발견.

ㅠㅠㅠ

곁순제거와 고추포기밑의 풀제거를 위한

작업을 안하고 넘어갔다면

아마도 저 탄저를 발견하지 못하였을터...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제발....올 장마는 휙~~지나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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