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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직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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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담맘 작성일10-09-26 00:14 조회3,47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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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 수확이 모두 끝난것은 아니지만 일단, 급한 불은 해결을 한 것 같다.

월,화요일 고추 수확하면 두물고추는 끝이 난것 같고.

올해는 두물을 따고 나니, 고추가 거의 없다고 봐야한다...(다른농가도 같은 실정이란다..)

 

생각보다 고추수확량이 적다.

작년에는 10월부터 세물을 따기 시작해서는 전체수확량의 1/3이상을 거두었는데....

 

농사란것이 재배를 하기도 힘들고, 판매를 하기도 힘든다.

 

오늘, 어느 소비자가 전화가 왔다.

그동안 미루어두고 있던 배송을 지난 금요일부터 시작을 했는데....

 

서울 고추축제에서 예약을 하신분인데....

당신이 예약을 한 고추가 아니란다.

헉....

분명 샘플을 보고 예약을 한 품종을 보내었는데...

그리고 건조방법도 동일 하였는데....

물론 건조방법은 동일하였지만, 건조하는동안의 날씨에 따라 고추꼭지의 탈색유무가 조금씩 차이는 있다.

예약을 받으면서 건조방법은 동일 하지만(반양건) 날씨의 상태에 따라 조금씩 다를수 있으며,

건조시 하우스내에서도 고추가 밑에 있는것과 꼭지의 앞뒷면 탈색이 다를 수도 있다고 하였건만...

무조건 태양초가 아니라고 주장을 하신다.

기계에서 말린것은 8,000이면 사는데, 태양초라서 15,000 에 구입을 하였다고....

그래서 우리고추는 태양초라서 15,000이 아니라, 유기농고추이기에 가격이 비싼것이다.

설명을 하여도 고추는 약을 안하면 안된다. 나도 농사지어봤다....젊은사람이 그러면 안된다.....

 

계속 실강이 할 필요가 없어서 반송해달라고 하였다.

 

그 전화를 받고 나니, 온몸에서 힘이 쭉 빠져나가는 느낌이다.

정말, 양심껏 농사를 지어 판매를 하는데...내가 꼭 거짓말쟁이가 된 느낌이다.

해담아빠 역시 기운이 빠지는 눈치이다.

 

제발 소비자님들께 부탁하고 싶다.

고추를 보지 말고, 생산자를 보고 구입을 하고, 그 생산자를 신뢰해 달라고...

생산자를 신뢰하지 않고는 농산물도 신뢰할 수 없다고 얘기 하고 싶다.

 

간혹, 정말 간혹, 먹는것으로 장난을 치는 사람들이 있기는 하지만....

그러니, 더 더욱 사람을 믿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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