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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모 파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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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담맘 작성일11-02-13 16:32 조회4,80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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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2월10일.

고추씨를 직파합니다.

이곳은 거의 고추씨를 모판에 모종을 내어 포트에 가식을 하는데.

저희는 몇년째 포트에 직파를 합니다.

직파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모판에 모종을 키울경우 잘록병이라는 전염성이 강한 병이 있는데

대개 이 병이 오면 농약을 해주면 되지만 저희는 화학농약을 사용할 수 없는지라

예방만이 최선이지요.

그리고 또 하나의 이유는 가식하는 수고가 더 힘들기때문이랍니다.

가식하는 시기도 중요하고, 가식할때의 날씨도 중요하며, 가식하면 모종의 허실도 더 있지요...

여러가지 이유가 있어 직파를 고집하지요.

 

직파를 하면 보통 95%이상의 발아율을 보인답니다.

종자의 95% 정도는 직파를 하고 나머지는 보식용모판을 만들었다가 발아되지 않은곳에 가식을 하지요..

 

아침에 해도 없고 날씨도 추워서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강행을 해야 하나 아님 모판을 만들어야 하나...

왜냐하면 이 작업은 하우스에서 해야하는데, 하우스안의 온도가 너무 추우면 고추싹 나온것들이

다시 동면을 할 수가 있기에....

 

시간을 벌기 위해 일단 하루작업해야 하는 포트에 먼저 상토를 담은 후에

가장 최단시간에 작업을 해야합니다...




싹이 올라 온것이 보이지요...

잘못 만지면 저 싹이 부서질 수가 있답니다.

애기 다루듯 조심 조심...




최대한 손으로 만지지 않아야 합니다.

손으로 하나 하나 잡으면 위험하여 저렇게 하나씩 굴러서 손에서 떨어지게 한답니다.




온 신경을 집중해야 합니다.




먼저 씨를 한칸에 하나씩 넣고 그 다음 나무젓가락으로 조금씩 눌러준 다음 그 위에 상토를 조금씩 뿌려준답니다.




하루 작업분이랍니다. 포트수로는 111개입니다.

더 늦기전에 미지근한 물을 주고는 얼른 보온을 해주어야 되지요...




2월 11일.

어제보다 더 많은 양을 파종해야 합니다.

그런데....아침 일찍 부고장이 도착하였습니다.

파종은 해야 하고, 사람노릇하여 문상도 다녀와야 하고...

시골사니 참 어렵습니다.

가까운곳도 아니고 서울까지 갔다와야 하는데, 오늘이 아니면 안되니....

작업완료시간이 오후3시까지는 마쳐야 서울을 갈 수 있습니다.

어제 작업완료는 오후 4시....

오늘 작업량은 포트 총 144개.

 

어제 저녁부터 눈이 왔지만 기온은 그렇게 차지를 않습니다.

(어제 아침은 영하 10도, 오늘은 영하 3도)

하우스안에 팬히터 가져다 놓고, 휴대용가스는 전부 꺼내어 불 피워놓고

일찍부터 시작합니다.

 

작업순서는 어제랑 동일...

난, 점심도 거르고 열심히 열심히...

 

오후 1시30분경 읍내 사시는분이 다음주 월요일 파종을 해야한다고 보러오셔서 잠깐 도와주시네요.

역시 농촌일은 한 손이 무섭더군요...

 

작업완료 2시30분....

상가집은 저 혼자 가야하기에 손 털고 서울 다녀왔답니다...

그 덕분에 작업사진이 하나도 없네요...ㅎㅎㅎ

 

파종을 하고 나니, 폭설이오고, 날이 많이 춥네요...

모종농사가 농사의 반이라고 하는데 이제부터 90일가량 아침, 점심, 저녁으로 하우스에 문안인사해야하며

둘 중의 한명은 꼭 집에 있어야 한답니다.

 

새싹들이 올라오면 사진찍어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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