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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 심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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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담맘 작성일11-05-15 20:37 조회3,42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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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날씨는 정말 이상합니다.

음력이 평년보다 좀 빠르기도 하지만, 평년보다 기온이 많이 낮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곳 영양에서는 전반적으로 고추 심는 날짜가 늦어졌습니다.

보통, 마을앞에서부터 4월 말경으로 즈음하여 심어서, 금마래골 안쪽으로 들어오는데,

올해는 다들 5월이 넘어서 심었답니다.

 

평소, 저희집은 5월10일전후로 심는데, 올해는 5월8일까지 고추밭 준비를 해두고,

9-10일에는 시댁에 다녀와서 12일즈음으로 심을 계획이었는데...

역시나 계획은 계획일뿐~~~~

 

4월30일날 제법 많은 비가 내리더니....산밑의 밭은 5월7일이 되어도 들어가기가 힘들었는데,

그래도 8일까지는 고추밭 장만을 해야하기에, 8일까지 겨우 겨우 고추밭을 마련했답니다.




허나............

5월10일만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가 있더니....시시각각으로 예보가 바뀌고...

급기야는 10부터 12일까지 많은 비가 온다는 예보에...

 

5월9일 시댁가는 계획을 급 변경...

둘이서 고추를 심기 시작하였습니다.

산밑의 밭은 많은 비가 오면 장담을 할 수 없는 상황인지라.....

아래 사진에 보이는 밭 700평을 둘이서 하루만에 심는다고 정말 최고로 힘들게 일 한것 같습니다




일단 급한곳을 9일 심고...10일새벽부터 비가 오기 시작하더니 12일 오전까지 장마철비만큼 많이 와 버렸답니다.

그나마, 반은 심었는데...하우스에 남은 모종들은 키가 쑥쑥 커고....날은 개일 생각을 안 하고...

비가 와서 노는 와중에도 마음은 좌불안석....

다행히 비가 그치고부터는 햇살이 따갑습니다.

13일에 못 심으면, 14일에는 해담이 운동회 관계로 안되고...15일까지 기다릴 수는 없고...

결국, 13일 오후에 심기 시작하였습니다.

정확히 반정도 남았는데. 9일날 하루종일 한 일의 양만큼을  13일 오후 3시부터시작하여 14일 오전 9시까지 끝내야 하는데...

얼마나 다행이던지...수비에서 차샘이 오셨답니다. 12일날 읍내에서 잠깐 만났는데...남는 모종을 부탁하시더니..

13일 점심드시고 짜~잔하고 나타나셨네요...ㅎㅎㅎ

덕분에 3시간만에 700평에 고추를 일단 심기는 하였답니다.

나머지 복토는 해담아빠랑 저녁늦게까지 하고....14일 새벽부터하여 9시30분까지 끝낼 수 있었습니다.

밭이 덜 말라 있어, 복토하는데도 배로 더 힘들고, 시간도 배로 걸린 듯....^&^

 

아래 사진에 비닐멀칭되어 있는곳은 전부 고추랍니다....ㅎㅎㅎ




오늘 나가서 봤더니, 벌써 꽃망울을 저리 많이 맺은것도 있더군요...




올해는 고추모 밑에 올라오는 풀들이 예년과는 비교도 안될만큼 장난이 아닐 듯하여

걱정이 앞선답니다. 14,000주 고추포기 하나 하나마다 손으로 뽑아야 하니.......

그래도 일단 심고 나니 속이 후련하답니다...

 

 

7번의 고추심는 전쟁(?)을 하면서도 이번처럼 이렇게 힘들게 심기는 처음입니다.

힘들었던 만큼 좋은 결실이 열리리라 생각합니다.

 

 

고추밭 사진을 오늘 찍으면서 마늘밭도 한 컷...

올해는 마늘밭 풀잡기에 성공한 듯합니다....

아직 마늘 씨알의 정도는 모르겠지만, 절반의 성공은 거둔 듯합니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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