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콘밭에 누가 다녀가셨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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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담맘 작성일11-06-01 18:57 조회3,374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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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봄날은 여름장마날씨 같습니다.
습도도 높고, 어제 오늘 한차례씩 비도 오고...
어제아침 일찍 콩과 기타잡곡을 심을 밭 로터리를 쳐놓았는데,
오늘 제법 강한 소나기로 인하여 당분간 밭에 들어가기 힘들것 같고, 로터리도 다시쳐야 할 것 같습니다...
비가 지나가고 난 후....밭을 한바퀴 돌고, 야콘밭 상황을 보러 올라가는데...
어째 올라가면서 보이는 야콘밭이 이상합니다.
야콘이 제법 올라와야 하는때인데, 야콘이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가까이 가서 보니...
헉..............
야콘이 없다...
순간, 멍~~한 느낌.
밭 가장자리 쪽으로만 남아있고, 가운데는 전멸...
비닐에 조그마한 구멍이 뚫려 있기는 한데, 짐승이 한것이라고 보기에는????
야콘 심었던 자리를 보면, 꼭 야콘모종이 필요한 사람들이 그대로 뽑아간 것처럼 깨끗하다..
올해는 야콘을 덩이째 같이 심었는데, 파 보아도 덩이도 없다.
과연 누가 다녀갔을까???
노루?
고라니?
너구리?
멧돼지?
저...땅에 뭘 심어야 할까?
시기적으로 심을 수 있는것들이 콩과 식물밖에 없는것 같은데.
콩을 심으면 멧돼지에게 밥상을 차려주는 꼴이 될 것 같고...
준비해둔 들깨모종도 저 땅까지 심을려면 모자랄것 같아, 동네에서 종자를 구해 왔다.
한해 농사를 다 짓고, 수확을 해야 하는철에 이런일이 생겼다면??
그나마, 뭔가를 심을 수 있을 때 그런것에 대해 위안을 받아야 하나??
하지만 가슴이 답답한것은 어쩔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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