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116]해담아빠의 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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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담는 집 작성일24-01-22 10:15 조회2,264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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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두사람 모두 내성적인 사람이다.
요즘 성격검사로 많이 사용되는
MBTI를 해보면..
첫번째 항목인 I만 같고
나머지는 정반대이다.
결혼은 자신과 똑같은 사람과 하던가
아님 반대의 사람과 하라는 말이 있는데..
그럼, 우린 결혼을 잘 한겨???
ㅎㅎㅎㅎ
해담아빠는 집에서 본인이 하고싶은일하면서
조용히 지내는것이 가장 좋다고 하는 사람이니...
각자의 기질이 있고 성향이 있기에...
서로가 조금 더 좋아하는(?),
잘하는 것(?)을 하자는 암묵적인
합의에 의하여 해담아빠보다는 조금 덜 내성적인
내가 외부의 일을 보고,
해담아빠가 농업 생산을 전적으로 책임 지고 있다.
그리고 여기가 고향이 아니다 보니,
따로 친구를 만나러 가는 일도 거의 없다.
영양에서 만나는 사람들의 거의가 부부동반이다 보니.
혼자서 집에 있을 경우가 거의 없다고 해야 한다.
그런데...
무려...4박 5일 외출을 하였다.
혼자서....ㅎㅎㅎ
여태 해담아빠가 날 집에 두고 외박을 하는 경우가 3번정도 되나?
2007년 즈음 농업후계경영인 교육때문에 1박.
2012년 중국 해외연수 관계로 4박.
2014년 즈음 시댁일때문에 1박.
그런데..이번에 무려 4박5일...

코로나가 시작하던 직전해 겨울(2019년 12월)
부터 장구을 좀 배워보려 했다.
내가 배운다고 하니.
해담아빠는 꽹과리를 배우고 싶다고
같이 하자고 하였다.
그런데...코로나 시작으로 2022년 초봄까지는
전혀 만나지도 못하였다.
그리고 2022년 초봄에 산나물 축제를 위하여
처음으로 장구를 배우기 시작..
근데, 면에서 산나물 축제 공연을 위함이라
내가 배우려고 하는 목적(?)과는 거리감이 좀 있었다.
난, 기초부터 차근 차근 배우고 싶은데..
그러지를 못하니...답답할 뿐이었다.
그런데, 2022년 겨울에
군에서 군민대상으로 장구강습을 한다고 하여 함께 가게 되었다.

그런데, 사실...
난, 음치, 박치, 몸치..
게다가 듣는 귀까지 없으니,
완전 엉망이었다.
내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악기
배우는것을 시도하였고,
게다가...학창시절...노래가사 못 외우기로 소문 난 나!!!
전화번호라든가 숫자는 잘 외우는데.
도대체 음이 들어가는 가사는 왜 그리도 안 외워지는지.
고교친구중 한명은...음만 들어가면 너무도 잘외우든 친구도 있었는데...
걔는 수학공식도 음을 붙여서 외웠으니...
이런 내가 장구를 배우니
잘~될리가 없다.
잘 안되니 재미도 없구...
게다가...난 노력파도 아니다.
ㅠㅠㅠ
그런데, 해담아빠는 나와는 정반대.
나보다는 음감도 있고.
음악감상도 좋아하고.
나보다는 박자감각도 있고...
아주 아주 열심히 열심히..
유튜브도 봐 가면서...
어떤때는 주객이 전도되어
해야 할일보다는 하고 싶은것들을 먼저 해서
내 속이 터질때도...
ㅠㅠㅠ
시간만 나면 연습, 또 연습...
역시 악기는 투자한 시간대비
결과가 나오는 듯..
어느순간...어~~제법 들을만하네~~~
했는데...
꽹과리 동계캠프를 가겠단다.
4박5일...
그것도 거금을 들여서...
그러면서 국악지도 자격증을 욕심내고 있다.
잘하면 말년에 농사 안 지을수도 있을까?
아예 전공으로 공부하고 싶다는데...
ㅠㅠㅠ
지난 1월초순에 영양군 풍물에서
부안농악캠프 가자고 할때는 안가고...
나보고 가라 하더니,
자신은 혼자서 가겠다고..
그래...
하고 싶은것은 해야지..
그래서 떠난 외출...
난, 완전 자유이다.
이런 자유의 느낌은
느껴보지 못한 사람은 모르는 자유..
해담아빠가 집에 있어도
나한테 뭐라하면서 귀찮게 하지는 않지만.
고요한 집에 혼자 있다는 이 느낌!!
정말 혼자만의 공간이라는 이 느낌!!
넘 좋다...
(물론 잠깐의 외출이니 좋은것이겠지...)
ㅎㅎㅎ
근데, 해담이가 있어 밥 챙겨야 함이 쫌 그렇지만...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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